보호대 없이 활시위…'양궁 1점' 쏜 선수에 응원 쏟아진 이유
김우진 선수는 개인전에서도 과녁 한가운데를 맞히는 10점 양궁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우진과 대결하며 1점을 꽂은 아프리카 차드의 마다예 선수에게 더 큰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무슨 사연이 있는지,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5:1 프랑스/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파리 올림픽)]
활시위를 떠난 김우진의 마지막 한 발이 10점을 꿰뚫습니다.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를 결정지은 김우진은 개인전에서도 빛났습니다.
남자 개인전 첫 날 64강과 32강에서 김우진은 한 두 발을 빼곤 모두 10점을 명중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손쉽게 6대0 완승.
상대가 누구든 얕보지 않고 김우진만의 양궁을 풀어냈습니다.
[김우진/양궁 대표팀 (어제) : 조금 더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머리는 비우고 마음은 뜨겁게 가슴은 뜨겁게 경기에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우진 덕분에 세상의 주목을 받은 선수도 나왔습니다.
64강에서 김우진을 상대로 힘겨운 슈팅을 이어간 아프리카 차드의 마다예가 그렇습니다.
가슴보호대도 없이 출전한 이 선수는 경기 도중 흔치 않은 1점을 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올림픽 출전 배경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차드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입니다.
차드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마다예를 포함해 단 세 명뿐.
전기 기술자로 일하던 마다예는 변변찮은 장비도, 가르쳐 줄 지도자도 없어 혼자 양궁을 배워왔습니다.
언젠가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전쟁과 내전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는 꿈을 얘기했습니다.
화살이 중계화면 밖을 벗어나 1점을 찍었지만 마다예에게 응원과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인스타그램 'israelmad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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