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국, 하니예 피살 인지하거나 관여하지 않아”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31일 싱가포르 CNA방송 인터뷰에서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암살을 인지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번 사건으로 가자지구 전쟁 양상에 변화가 생길지에 대한 질문에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며 휴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이 끝나도록 돕고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이 풀려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필리핀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하니예 피살에 대한 질문에 “전쟁은 불가피하지 않으며, 외교를 위한 공간과 기회는 항상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공격당한다면 이스라엘 방어를 계속 돕겠지만 우선순위는 긴장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중동 전쟁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면서, 외교적 만남을 통해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사안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암살에 관여했는지, 또 미국이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추가적인 정보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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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