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술 마시려면 시간당 7600원"…中, `길거리 여친 대행 서비스` 논란

박상길 2024. 7. 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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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젊은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노점을 열고 포옹과 키스 등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벌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과 가족 부양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정서적 안정을 위해 길거리 여성에게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도 젊은 여성이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판매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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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거리의 여친 대행 서비스.<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캡처>

중국의 젊은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노점을 열고 포옹과 키스 등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벌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과 가족 부양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정서적 안정을 위해 길거리 여성에게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중국 관둥성 선전시 도심에서 한 여성은 포옹 1위안(190원), 키스 10위안(1900원), 영화 보기 15위안(2850원)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두 여성은 '집안일을 돕는 데 20위안(3800원), 술을 마시려면 시간당 40위안(7600원)'이라고 팻말에 썼다. 이들 중 일부는 한 번의 외출로 100위안을 벌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찬성하는 이들은 "흥미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 "자발적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교 활동으로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각에선 "여성의 교제에 값을 매기는 것은 무례하고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 "불법 행위일 수 있다. 여성들은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중국 쓰촨성 훙치 법률사무소 허 보 변호사는 "길거리 여자친구 서비스는 현재 기존 법률의 명확한 규제 틀 밖에서 운영되고 있다. 성매매 또는 성매매 거래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며 "젊은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적 상호 작용에 참여하도록 건강한 방법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도 젊은 여성이 여자친구 대행 서비스를 판매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일일 애인, 하루 600위안(약 11만원). 함께 식사하기, 포옹하기, 키스하기 등 가장 따뜻한 보살핌을 제공하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는다고 적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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