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중러 참가 ARF서 '북한 ICBM 우려' 의장성명 채택
김재현 기자 2024. 7. 31. 20:32
한·미·일과 북·중·러 등 27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다만 의장성명에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언급은 빠졌습니다.
지난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ARF의 결과를 정리한 의장성명이 회의 종료 3일 만인 현지시간 30일 밤 발표됐습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가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입니다.
지난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ARF의 결과를 정리한 의장성명이 회의 종료 3일 만인 현지시간 30일 밤 발표됐습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가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입니다.
의장성명 제19항에서는 한반도 동향에 대한 우려가 담겼습니다. "많은 장관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과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많은 장관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하고, 관련 당사자들과 평화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평화적으로 이뤄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주목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국제사회가 단합해서 대응하겠단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의장성명엔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도 같이 언급됐습니다. "납북자 및 억류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우려 사안들을 다뤄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의장성명에 담으려고 노력한 북·러간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ARF 회의에 참석해 "북러간 불법 군사협력이 동북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ARF에 북한과 러시아가 모두 참여하는 만큼 각국의 입장을 고루 반영해야 하는 의장성명에서 해당 사안을 지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ARF뿐 아니라 같은 날 개최된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전날 개최된 한·아세안 회의에서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유사한 내용의 의장성명이 채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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