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넉달째 하락했지만 전망지수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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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넉달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잠정치)는 98.7(2020=10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내리며 넉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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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넉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건설수주액 등 미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점차 개선세를 보여 조만간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해석을 정부는 내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잠정치)는 98.7(2020=10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내리며 넉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향후 경기변동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엔 100.8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르는 등 최근 3개월간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했다.
생산 영역별 온도차도 현재 경기의 또 다른 특징이다. 6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8.1%(계절조정 기준) 늘며, 지난해 11월(9.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덕택에 제조업 생산도 한달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전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1% 감소하며 두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제조업을 뺀 건설업(-0.3%)과 공공행정(-5.1%)에서 생산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 6월 공공행정 부문 생산이 크게 감소한 건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기조에 따라 올 1~3월 공공행정 부문 생산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진한 내수 경기가 꿈틀거릴 조짐도 이번 통계에서 확인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0.2%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되고, 소비·투자 등의 지표도 반등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달에 견줘 1.0%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5.2%),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8%)에서 판매가 늘어난 덕택이다. 설비투자도 기계류(6.5%)에서 투자가 늘어 전달 보다 4.3%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목(61.7%) 및 건축(8.2%)에서 수주가 모두 늘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업 부진 등으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했으나 (경기 선행 지표인) 건설수주액은 늘고 경제심리지수는 상승하고 있다. 점차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따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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