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큰 비에 울었던 해변상가 활짝…송도 방문객 배 급증

김민정 기자 2024. 7.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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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장마로 여름철 장사를 망쳤던 부산지역 해수욕장 일대 상권이 올해는 뜨거운 여름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

올 여름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곳은 송도해수욕장이다.

특히 세계적인 체인이자 서부산 최초의 5성급 호텔 '윈덤 그랜드'가 송도해수욕장에서 국내 최초 개장해 관심을 받는다.

김실근 송도관광번영회장은 "숙박 시설이 늘고 아파트 입주민들도 생겨나면서 손님이 늘었다"며 "상인들도 해수욕장 정화 활동 등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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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수 만끽하는 부산 해수욕장

- 송도 첫 5성급 호텔·케이블카 효과 누려
- 해운대 특급호텔 객실예약률 90% 넘어
- 최근 외국인 관광객 크게 늘어난 영향도

지난해 역대급 장마로 여름철 장사를 망쳤던 부산지역 해수욕장 일대 상권이 올해는 뜨거운 여름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이용객 수가 26% 증가하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상인들과 지자체 표정이 모처럼 활짝 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 일대 상권이 올해 무더위로 지난해보다 26%나 늘어난 이용객 때문에 모처럼 활기를 띤다. 왼쪽 사진은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앞 도로에서 문화 행사가 열리는 모습. 오른쪽은 해운대구 구남로 광장 일원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동 중인 쿨링포그. 국제신문DB


31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인파로 넘실댔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더위를 피해 가족, 연인과 바다를 찾은 이들은 파도를 즐겼다. 서울에서 5살 자녀와 함께 해운대를 찾은 박모(38) 씨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태양이 너무 뜨거워 놀랐다. 바다와 모래사장을 즐긴 다음에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생각에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인파는 해수욕장을 넘어 인근 상가로 번졌다. 구남로와 해운대시장은 맛집과 볼거리를 찾는 이들로 붐볐다. 상인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 693㎜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훨씬 많은 비가 쏟아져 일대가 썰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장영국 구남로번영회장은 “7월 초 만해도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장마가 끝나고 엄청나게 몰리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비 때문에 타격이 컸는데 올해는 인파가 늘어난 것이 체감만으로도 확실히 느껴져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특급 호텔들도 객실 예약률이 8월 초까지 평균 90%를 넘기며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 26만 명이 해운대를 찾아 1일 이용객 최고를 기록했다”며 “최근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이용객 43%를 외국인이 차지하는 등 해운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바가지 요금’을 없애기 위해 위탁 운영했던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를 구 직영 체제로 전환한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여름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곳은 송도해수욕장이다. 지난해 7월 37만 명이던 이용객 수는 올해 84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큰 규모의 숙박시설이 연이어 문을 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인 체인이자 서부산 최초의 5성급 호텔 ‘윈덤 그랜드’가 송도해수욕장에서 국내 최초 개장해 관심을 받는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인기도 한몫한다. 케이블카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개장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많은 이가 찾는다”며 “휴가철을 맞아 국내 이용객 발길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송도해수욕장은 유아 전용 ‘아이사랑존’에 설치된 해수풀장과 미니 슬라이드가 가족 단위 피서객의 사랑을 받는다. 김실근 송도관광번영회장은 “숙박 시설이 늘고 아파트 입주민들도 생겨나면서 손님이 늘었다”며 “상인들도 해수욕장 정화 활동 등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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