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적고 폭염…부산 해수욕장 7월에만 500만 명

김민정 기자 2024. 7.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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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부산지역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51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7개(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이 모두 전면 개장한 지난 1일부터 4주차 주말인 28일까지 전체 이용객 수는 516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간 이용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09만 명)과 비교하면 26%(107만 명)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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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등 전체 이용객 증가, 날씨 여파 작년대비 26% 쑥

- 송도 방문 47만명이나 급증
- 8월 역대급 더위에 더 늘 듯

지난 한 달간 부산지역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51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비가 지난해보다 적게 왔기 때문인데, 당분간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 이용객 수는 증가 추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로 7월 부산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서구 송도해수욕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이 127% 증가했다. 사진은 31일 서구 송도해수욕장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7개(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이 모두 전면 개장한 지난 1일부터 4주차 주말인 28일까지 전체 이용객 수는 516만 명으로 집계됐다. 해운대가 201만 명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찾았고, 광안리(112만 명) 송도(84만 명) 송정(58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한 달간 이용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09만 명)과 비교하면 26%(107만 명)나 증가했다.

이용객 수 증가의 공통 요인은 날씨다. 우선 지난해 7월 장마 기간 강수량에 비해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훨씬 적었다. 부산기상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693㎜로, 평년(412.2㎜) 보다 68% 증가했다. 반면 올해는 491.9㎜로 평년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또 부산에는 계속해서 폭염 특보가 발표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부산을 시작으로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고, 지난 29일부터는 전 지역이 폭염 경보로 격상됐다.

이용객의 증가가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송도와 다대포다. 지난해 7월 송도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37만 명이었으나 올해는 84만 명을 기록했다. 무려 127%(47만 명)나 급증했다. 유아풀장과 송도 해상케이블카의 인기, 잇따른 고급 호텔의 개장 덕에 이용객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대포 역시 22만 명에서 55만 명으로 144%(33만 명) 증가했는데, 이는 축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산바다축제가 지난해에는 8월 해운대와 다대포에서 동시에 열렸는데, 올해는 지난달에 다대포에서 단독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다만 광안리는 7개 해수욕장 중 유일하게 이용객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114만 명이었으나 올해는 112만 명으로 1.7%(2만 명) 줄었다. 이는 광안리해수욕장과 인접한 민락수변공원이 금주 공원으로 지정된 사실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 경보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부산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도해수욕장이 있는 서구 관계자는 “작년 7월에는 비가 정말 많이 와서 입욕 통제도 잦았다. 반면 올해 장마철에는 비가 오더라도 금방 그치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져 해수욕장 이용이 덜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8월 이용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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