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낯선 나를 만나다 /손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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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새벽녘에 잠이 깬 시인은 늙은 자신의 모습이 매우 낯설기만 하다.
헛기침으로 하루를 열어주셨던 할배가 오버랩 되면서 자신도 할배를 닮아가고 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중년 넘어서면 과속으로 체감되는 하루하루다.
그래도 우리들 대부분은 '늙음'은 자신과는 먼 거리에 있다 여기며 살고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늙음'이 옆에 바짝 다가와 있음을 알고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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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리기 전 저절로 눈 떠진 날
아직은 어두침침한 방안을 둘러보다
초로의 사내를 보네, 새벽어둠 아주 낯선
식구들 고된 하루 큼큼큼 깨우시던
어릴 적 사랑 할배 헛기침을 만나네
아침은 한참 멀었는데 눈 멀뚱멀뚱 떠진 날
어느 날 문득, 새벽녘에 잠이 깬 시인은 늙은 자신의 모습이 매우 낯설기만 하다. 헛기침으로 하루를 열어주셨던 할배가 오버랩 되면서 자신도 할배를 닮아가고 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중년 넘어서면 과속으로 체감되는 하루하루다. 그래도 우리들 대부분은 ‘늙음’은 자신과는 먼 거리에 있다 여기며 살고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늙음’이 옆에 바짝 다가와 있음을 알고 놀란다. 답이 없는 생각이 많아지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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