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5실점, 최이준 자진강판…앞이 깜깜한 롯데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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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 윤성빈을 5년여 만에 선발투수로 내세울 정도로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이 컸던 롯데 자이언츠가 최이준마저 어깨 통증으로 강판하며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윤성빈이 5년여 만에 1군 경기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었던 데에는 최근 2군 경기에서 올해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한 영향이 크다.
시즌 중반이 넘도록 5선발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롯데의 마운드 사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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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5년 만에 SSG전 선발 등판
- 1이닝만 던지고 1피홈런 2볼넷
- 최,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탈
- 최준용·전미르도 2군서 무소식
- 뾰족한 수 없어 김태형도 답답
‘아픈 손가락’ 윤성빈을 5년여 만에 선발투수로 내세울 정도로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이 컸던 롯데 자이언츠가 최이준마저 어깨 통증으로 강판하며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명장’ 김태형 감독까지 데려왔으나, 꼬인 실타래가 쉽사리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11로 졌다. 이날 경기는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특급 재능’ 소유자 윤성빈의 선발 등판 경기로 큰 주목을 받았다.
부산고를 나와 4억5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윤성빈은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날 전까지 7년간 1군 경험이 20경기에 불과하다. 성적도 2승 6패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다.
2019년 3월 28일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이후 1951일 만인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윤성빈은 1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내내 2군 생활을 이어오던 윤성빈은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가 책임져야 하는 5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그럼에도 윤성빈이 5년여 만에 1군 경기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었던 데에는 최근 2군 경기에서 올해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한 영향이 크다. 윤성빈은 지난 24일 kt와의 2군 경기에서 3이닝(3실점)을 던졌다. 거기에 더해 고교 시절부터 190㎝대의 큰 키와 함께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이 5선발 시험대로 이끌었다.
이로써 롯데가 확인한 5선발 후보 자원은 7명(김진욱 이인복 한현희 이민석 홍민기 정현수 윤성빈)으로 늘었다. 이중 실력과 무관하게 롯데 사정상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한 이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낙점을 받은 선수는 김진욱에 불과하다. ‘미완의 대기’ 김진욱은 올 시즌 10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27로 2021년 데뷔 이래 올 시즌이 가장 안정적이다.
시즌 중반이 넘도록 5선발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롯데의 마운드 사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김 감독은 경기 전 진행되는 취재진과의 브리핑 자리에서 “5선발로 누구를 쓸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아무나 내보내려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 특유의 농담에 불과하지만, 그 역시 이 방법을 타개할 뾰족한 수가 현재로선 없다는 점을 시사하기에 충분했다.
이 가운데 올 시즌 멀티이닝을 종종 소화한 최이준마저 이날 3회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발에 못지않게 불펜 상황도 좋지 않아 롯데로선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5.13으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는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 등에 불과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구승민과 김원중은 예년 만큼의 구위를 유지하고 있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믿고 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전반기 소년가장의 역할을 했던 ‘고졸 신인’ 전미르와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는 최준용의 1군 등록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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