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끌고, 경남은행 밀고…BNK금융 당기순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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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부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4% 많은 순이익을 남겼지만,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직전 1분기(0.44%)보다 0.3%포인트 오른 0.74%까지 오르면서 실적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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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은행부문은 부동산PF에 주춤
- 자사주 소각·중간배당도 실시
BNK금융그룹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그룹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주주환원책도 강화했다.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은 31일 실적공시를 통해 2024년 2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24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9.4%(394억 원)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성장 규모는 7.0%에 그친다.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확대로 직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적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부산은행 2514억 원(전년 동기 대비 -5.6%) ▷경남은행 2043억 원(+26.7%) ▷BNK캐피탈 769억 원(+8.0%) ▷BNK투자증권 72억 원(-61.7%) ▷BNK저축은행 15억 원(흑자전환) ▷BNK자산운용 55억 원(-5.2%)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을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은행 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구체적으로 ▷부산은행 1262억 원(전년 동기 대비 +4.4% ) ▷경남은행 1031억 원(+35.1%)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출자산 확대 등으로 은행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321억 원(부산 53억 원, 경남 268억 원) 증가한 2293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부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4% 많은 순이익을 남겼지만,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직전 1분기(0.44%)보다 0.3%포인트 오른 0.74%까지 오르면서 실적 발목을 잡았다. 부산은행은 1분기 714억 원에 이어 2분기 558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경남은행은 펀드 카드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이 늘어나고, 건전성 양호에 따른 충당금 규모가 작아 전년 동기 대비 35.1% 성장세를 보였다. 경남은행의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이다.
비은행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나면서다. 비은행부문의 2분기 순이익은 414억 원으로 전년보다 8억 원(1.9%) 감소했다. 부동산PF 여파로 ▷투자증권이 74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실적을 깎아내렸다. 다른 계열사는 ▷캐피탈 424억 원(+9.8%) ▷저축은행 7억 원(흑자 전환) ▷자산운용 22억 원(+4.8%)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로 크게 치솟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부실채권을 말한다. 지난해 2분기부터 1년간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7→0.58→0.73→0.88%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연체율은 0.94%로 4bp(1bp=0.01%) 상승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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