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도입 식당, 서빙원 고용 감소…근로시간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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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설치된 이후 서빙·판매 직종 근로자에 대한 고용이 줄어들고, 이들의 근로시간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지역 식당 2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키오스크 도입으로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의 고용률은 1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오스크 도입 이후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식당의 전체 영업시간 중 근로자가 실제로 근로한 시간)은 약 2시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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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11% 감소…근로시간 약 2시간 증가
“계산원·서빙원·영양사 등 전직 유도 필요”
식당 내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설치된 이후 서빙·판매 직종 근로자에 대한 고용이 줄어들고, 이들의 근로시간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키오스크, 태블릿 주문기 등 디지털 기기를 도입한 식당의 변화를 조사했다. 서울 지역 식당 2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키오스크 도입으로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의 고용률은 1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오스크 도입 이후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식당의 전체 영업시간 중 근로자가 실제로 근로한 시간)은 약 2시간 증가했다.
보고서는 “키오스크 1대가 근로자 1명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오스크를 도입해도 주문 방법을 안내할 인원이 필요하거나, 직접 주문을 선호하는 손님은 근로자가 직접 응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남은 근로자들이 퇴직한 근로자들의 근로 공백을 일부 분담한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주문기를 도입한 식당도 키오스크를 도입한 식당처럼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들의 고용률은 감소(– 7.5%)했다. 하지만 키오스크를 도입한 식당과 달리,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약 1시간 52분 감소했다.
이는 태블릿 주문기 도입 이전에는 판매·서빙 직종 근로자들이 주문을 받는 것부터 서빙까지 모두 담당했지만, 태블릿 주문기를 도입한 이후에는 테이블마다 배치된 태블릿 주문기가 주문을 받는 역할을 대신하면서 근로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와 푸드테크 기기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노동이 디지털 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계산원·서빙원·영양사·중간관리자 등을 꼽았다. 반대로 푸드테크 기기의 설치·수리·유지 등 관리 인력은 고용 창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공학 등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해 식품산업의 생산성·효율성 등을 개선하는 기술을 뜻한다.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대체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에게는 다른 업종으로 전직을 유도하고, 고용이 창출될 분야의 인력은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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