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매료시킨 김예지 '사격 폼'…머스크도 "액션 영화 찍자"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우리 선수가 있습니다. 사격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인데,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세계신기록을 만드는 과거 영상이 특히 화제입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며 찬사를 보낼 정도입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사격 김예지가 지난 5월 한 국제대회에 나선 모습입니다.
모자를 뒤로 눌러쓴 채 총을 들어 표적을 노리고, 총을 쏘기를 반복합니다.
아무런 표정도 없습니다.
공기권총 25m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그래도 김예지는 무심하게 총을 만지며 잠금장치를 확인합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김예지가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따내자, 뒤늦게 이 영상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습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조용히, 또 냉정하게 표적을 겨누고 총을 쏘는 과정을 눈여겨보며 "영화 007 시리즈나 매트릭스의 새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냅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공유하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할 필요도 없다"고 적었습니다.
총을 쏠 땐 한없이 차가워 보이지만 경기장에서 귀여운 코끼리 인형을 매달고 있는 상반된 이미지도 눈길을 붙잡습니다.
친근하게,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까지 화제가 됐습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 저 말고 금메달을 딸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은 영화 속 배우 같다고 흥분하지만 김예지는 그저 사격 선수로서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합니다.
[김예지/사격 대표팀 : 자세를 잡는 순간부터 집중에 들어가고 그때부터 사격이 시작되는 단계라고 생각해서 모든 걸 다 일정하게 하려고…]
김예지는 이틀 뒤, 화제의 영상 속 세계기록을 썼던 그 종목, 공기권총 25m 경기에 나섭니다.
[화면제공 SBS·KBS·MBC·국제사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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