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향연에 더 갈렸다…'양궁'과 '축구' 향한 국민들 시선은? [신현보의 딥데이터]

신현보 2024. 7. 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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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빅데이터에서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향한 긍정어 비중이 지난 반년간 70%에 웃도는 동안, 대한축구협회장인 정몽규 HDC 회장은 2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남녀 궁사들이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나란히 우승하면서 양궁협회장을 맡는 정의선 회장을 향해 온라인에서 찬사가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회장과 대조적으로 지난 반년간 정몽규 회장에 대한 소셜 언급량 중 긍정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9%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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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협 정의선 소셜 언급량 긍정어 74%
축협 정몽규는 부정어가 72% 달해
韓 양궁 금빛 향연에 여론 추이 극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회고록 ‘축구의 시대’(좌). 정몽규 회장이 축구 인생 30년을 되짚어 보며 작년 여름부터 집필한 책이다.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2024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 획득 한 대표팀에게 박수를 치는 모습. /사진=뉴스1

소셜 빅데이터에서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향한 긍정어 비중이 지난 반년간 70%에 웃도는 동안, 대한축구협회장인 정몽규 HDC 회장은 2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24 파리올림픽에서 양궁 국가대표팀의 선전에 정의선 회장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의선 최다 언급 단어는 '완벽'

31일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정의선 회장의 소셜 언급량(블로그·트위터)에서 긍정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74.0%로 집계됐다. 부정어 비중은 21.5%에 그쳤다.

이 기간에 대중들이 정의선 회장에 대해 가장 많이 쓴 표현은 '완벽하다', '고급', '기대', '강화하다' 등 순으로 상위 5개 단어가 모두 긍정어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남녀 궁사들이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나란히 우승하면서 양궁협회장을 맡는 정의선 회장을 향해 온라인에서 찬사가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관련 소셜 언급량. /출처=썸트렌드
정몽규 HDC 회장 관련 소셜 언급량. /출처=썸트렌드


특히 양궁 여자 대표팀은 40년간 1등을 지키는 동안, 남자 축구 대표팀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행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레 축구협회장인 정몽규 회장이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

정의선 회장과 대조적으로 지난 반년간 정몽규 회장에 대한 소셜 언급량 중 긍정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9% 정도다. 부정어 비중은 72.4%에 달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경질', '바라다', '분노', '비판', '논란' 등 상위 5개 단어가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로 추려보면 부정어 비중은 77%, 최근 1개월로 추려보면 80%에 달할 정도로 최근 부정적 여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최근에는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가 정몽규 회장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하고 대표팀 현황을 "슬프고 참담하다"고 평가하면서 '슬프다'는 단어 지난 1개월간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에 연간 300억원에 달하는 혈세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본업'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있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재계 3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글로벌 '톱5'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만 놓고보면 폭스바겐그룹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HDC그룹(재계 29위)의 계열사 HDC현대산업개발은 '중대재해 사망사고 기업별 순위'에서 2위에 오르고, 아시아나항공이 회사 매각을 추진할 때 현산으로부터 받은 2000억원대 계약금 소유권이 자사에 있다며 제기한 소송 2심에서 패소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몽규 향한 부정 여론은 일부?

다만 일각에서는 정몽규 회장을 향한 이러한 부정적 여론이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에서 파장이 일어난 내국인 감독인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과 관련해 긍정 여론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47%가 '잘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25%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전반적으로 젊은 남성일수록 부정론이 높은 모양새다. 이에 젊은 층이 커뮤니티와 SNS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온라인에서 부정 여론이 우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럽은 "60대 이상에서 긍정론이 많았고, 축구 관심층이 많은 남성의 부정적 시각(35%, 30대 남성 54%)이 여성(15%)보다 강하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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