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니예 암살’ 확인없이 “전쟁 원치 않지만 대비”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공격 주체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전쟁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면서도 암살과 관련한 사실 관계는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현지시각 31일 방공포대를 방문해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애로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가 가자지구 전쟁 동안 예멘과 이란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하니예 암살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비드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사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암살 소식이 전해진 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이란 상황과 관련한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 공보국(GPO)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정밀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글과 함께 하니예의 얼굴에 '제거됨'(eliminated)이라는 붉은 도장을 찍은 합성사진을 올렸다가 잠시 후 이를 삭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스라엘 정부 공보국(GP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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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