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찰서 단위도 드론 수색 가능...청원경찰서, 민간 드론 교육업체와 협약

<앵커>
최근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는 드론이 필수장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서에서는 자체 보유 드론이 없어 불편이 적지 않았는데, 청주 청원경찰서가 민간 드론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70대 치매 노인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가정하에 진행한 경찰의 실종자 수색 모의훈련입니다.

형사들이 무심천 일대를 열심히 수색하지만, 수풀이 우거져 소규모 인력만으로는 찾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욱 / 청주청원경찰서 형사과
"형사팀 입장에서는 항상 일이 바쁘고 비상 상황을 대기해야 하는데, 실종자가 발생하면 거기에 또 인력이 투입되다 보니까 업무적으로도 일이 많이 밀리고..."

그러나 드론이 투입되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드론 두 대가 높낮이를 조절하며 상공에서 반경 1km를 훑고 지나가자 10분도 안 돼 실종자를 발견합니다.

<인터뷰> 전백진 / 청주청원경찰서 실종수색팀
"드론을 활용해서 수색 활동을 하다 보니까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을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보다 수색 활동이 용이해졌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소방과 달리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 수색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소방은 본부와 소방서마다 드론이 배치돼 있지만, 경찰은 충북청 드론팀만 운용하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서는 드론을 보유하지 않아 인력 수색에만 의존해 왔던 건데, 이 현실적인 한계를 청주 청원경찰서가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도내 최초로 드론 교육 기관 두 곳과 업무협약을 맺어, 실종자 수색이나 인명구조 등 치안 현장에서 신속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인터뷰> 박규성 / 청주드론교육원 대표
"드론은 저희가 다섯 대 정도 준비가 돼 있고요. 가용한 인원을 최대한 시간대에 상관없이 지원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현관 / 청주드론아카데미 대표
"(저희는 드론을 두 대 정도 투입할 예정으로) 시간도 절약되고 인력도 절약되고 그러면서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지역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실종 현장에서는 광범위한 지역을 드론 한 대가 수색하는 것보다 구역을 나눠 여러 대가 살펴보면 시간도 절약되고 골든타임을 지킬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여러 현장에서 드론이 더 뛰어난 활약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CJB 박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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