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모르는 사람 향한 '이상동기 범죄'‥피해자는 "집에 갈 때마다 불안"

조건희 2024. 7. 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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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며칠 전 한 남성이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줬죠.

이렇게 뚜렷한 이유 없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이상동기 범죄'가 늘고 있는데요.

지난주 경기 안산에서도 30대 남성이 모르는 사람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조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빌라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피해자가 가까스로 피했지만 남성은 멈추지 않고 계속 위협합니다.

이들은 이날 처음 보는 사이였습니다.

[피해자] "'폭탄을 터뜨려보라'느니 '죽여보라'느니, 뭐 '본인 영상을 내가 뭐 어디다 올렸다'느니 (말하면서) 계속 막 달려들어서 여기서 계속 왔다 갔다…"

가해 남성이 계속해 달려들려고 하자, 피해자는 이렇게 손을 쭉 뻗어 막으며 뒷걸음질을 쳤는데요.

대치 상황은 빌라에서 30미터가량 떨어진 이곳 교차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붙잡았는데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은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그랬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구체적 이유 없이 저지르는 '이상동기 범죄'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총 53건 발생했습니다.

그 가운데 41건이 공개된 장소에서 일어났습니다.

지난 29일 은평구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난 일본도 살인 사건 역시 주민들이 많이 드나드는 길목에서 벌어졌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 "(이상동기 범죄를) 사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거든요.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당일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남성은 또다시 범행 현장 인근을 서성이다 결국 응급 입원 조치됐습니다.

피해자는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집에 오거나 할 때는 계속 이제 집에 이걸 어떻게 가야 되나…그 생각이 문득문득 드니까 계속 불안한…"

경찰은 남성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으며 본인 동의를 얻어 입원 기간을 연장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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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이유승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281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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