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웃과 갈등 잦아"…'일본도 살인'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 앵커멘트 】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남성은 평소에도 단지 안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오늘(31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당시 마약을 투약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자신을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은 A 씨가 평소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이웃주민 - "어린이공원 저기 있거든요? 칼싸움도 하고 그 사람이 애들하고 장난삼아 이렇게. (헬스장에서) 시비도 붙고 정신이 약간 이상하니까."
실제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A 씨와 관련된 경찰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단지 내 헬스장에서 벌어진 말다툼으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헬스장 관계자 - "그분이 워낙 혼자 운동하다가 욱하고. 저도 상상이 안 가요. 그 정도까지는 아닌 줄 알았는데 저도 놀라운 상황이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숨진 피해자가 흉기에 의한 상처 때문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범행 전 행적과 정신병력 여부 등을 확인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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