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주택 ‘수상한 전기료’…불법 도박 덜미

최다함 2024. 7. 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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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에 서버를 설치해 놓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현지에서 붙잡혔습니다.

하루 종일 켜놓은 서버 때문에 유독 많이 나온 전기요금이 결정적 단서가 됐습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경찰관이 앉아있던 남성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합니다.

[경찰]
"주민번호 한 번 확인해보세요. 맞으시죠? 2024년 5월 14일, 수원지방법원 ○○○ 판사가 발부한 체포영장입니다."

베트남을 무대로 18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 온 일당을, 현지에서 체포해 국내로 데려 온 겁니다.

일당은 하노이 외곽 고급 주택단지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도박사이트용 컴퓨터 서버를 설치했습니다.

추적을 따돌리려고 현지에 서버를 설치했지만, 이 결정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컴퓨터 서버 4대를 매일 24시간씩 돌리다보니, 다른 집들보다 전기료가 유독 많이 나왔던 겁니다.

베트남 현지 경찰은 "한국인 남성이 자주 드나드는 집에서 수상할 정도로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일당은 추적을 피하려고 개인 신용카드도 절대 쓰지 못하게 하고, 신입 직원은 한달 동안 외출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총책인 60대 남성 등 8명을 구속해 도박장 개설과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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