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12년 만에 한 풀었다…신유빈-임종훈 '값진 동메달'
'삐약이'란 별명의 신유빈 선수, 다섯 살 탁구 신동에서 이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임종훈 선수와 함께 한국 탁구에 12년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물했고, 유쾌한 세리머니, 발랄한 소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파리에서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훈 신유빈 4:0 웡춘팅·두호이켐/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 (파리 올림픽)]
신유빈이 빠르게, 그다음 임종훈은 반 박자 느리게 공을 보냅니다.
상대는 혼란에 빠졌고, 공은 네트를 넘어오지 못합니다.
왼손잡이 임종훈과 오른손잡이 신유빈은 둘 다 오른손잡이인 홍콩 선수들의 왼쪽을 집요하게 공략했습니다.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앞선 네번째 게임, 가장 고비였던 순간에 오히려 더 강하게 몰아붙이며 동메달의 길을 열었습니다.
12대12, 아슬아슬한 듀스에서 신유빈의 주특기인 백핸드 공격이 연속으로 터졌습니다.
상대의 공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신유빈의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채웠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그냥 한 포인트 한 포인트만 생각하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까.]
"밥 먹는 것보다 탁구가 좋다"며 넘어오는 공을 모두 받아치던 5살 탁구 신동은 17살에 처음 나선 도쿄 올림픽에서는 병아리를 닮은 파이팅으로 '삐약이'라 불렸습니다.
발랄하고 씩씩하게 모든 순간을 맞이했지만, 마지막은 눈물이었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2021년 8월) : 성적으로 보답을 못 해서 그냥 죄송한 것 같아요.]
그리고 3년이 흘러, 꿈꾸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임종훈과 함께 하트 세리머니로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단식과 단체전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다 끝내고 기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유빈과 임종훈이 함께 한 혼성복식 동메달로 우리 탁구는 12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에 섰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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