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하루에 두 번 만남?

이세진 2024. 7. 31. 19:2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일단, 어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만남 부터 이야기해보죠. 만찬 엿새만에 다시 만난거잖아요?

네, 그렇죠.

한동훈 대표, 어제 윤 대통령과 만나 1시간 30분 이상 대화했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한 대표가 엊그제인 29일 직접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요청하고, 윤 대통령도 바로 날짜를 잡아준거니 서로 노력을 한 거고요.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법조생활 이야기 등 옛날 얘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대화 중에 당직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는데요.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했고, 한 대표는 "정부 성공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 방면에서 서포트 하겠다"고 화답한 정도였죠.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합니다.

좋은 이야기만 나눈 거죠.

그래서 이 정도면,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결정에 힘을 실은거다, 정책위의장도 교체 수순이란 해석이 나왔는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지만 현상황으론,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문제는 정리가 안된겁니다.

Q2.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보면 충분히 정리된 것 같았는데, 왜 그런거죠?

저희가 어제와 오늘 긴박한 상황들을 취재하다보니 어제 저녁 공개되지 않은 한 번의 만남이 더 있었습니다.

저희가 처음 전해드리는 내용인데요,

어제 점심 대통령과 한 대표 만난 이후에, 한동훈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 저녁에 한 번 더 만났다고 합니다.

실무적인 만남이 한 번 더 있었던거죠.

이 자리에서는 정점식 의장 유임에 대한 의견이 좀 더 구체적으로 오갔다고 하는데요.

유임 가능성은 없는지, 의견 타진이 이뤄졌고 한 대표도 왜 바꾸고 싶은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고 합니다.

Q3. 유임을 제언한 측근들도 꽤 있었다던데, 한 대표는 왜 정책위의장을 바꾸려고 하나요?

한동훈 대표, 실제로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 선배기도 하고, 한 대표가 "따듯하고 좋은 사람"이란 말을 할 정도니까요.

다만, 전당대회 득표율 63%이 보여주는 변화를 바라는 당심과 민심을 인선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 핵심이 정책의장이라고 보는 겁니다.

정책, 민생에서도 속도 내야 하는데 검사 그리고 영남 출신인 정 정책위의장으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거고요.

또, 대통령과 당 대표, 정책위의장까지 모두 검사출신인것도 부담된다 합니다.

서범수 사무총장에 이어 핵심 당직자에 부산울산경남 지역 인사가 겹치는 것도 신경이 쓰이고요.

Q4. 그런데 정점식 정책위의장, 오늘 결국 일괄사퇴 요구를 수용한다는 말 없이, 입장표명 업이 사라졌거든요. 왜 그런걸까요?

정점식 정책위의장, '찐윤'이라고 불릴 정도로 윤 대통령과도 매우 가까운 친윤계 의원이죠.

자신이 '개인'이 아니라 친윤계를 대표하고 있는 상황도 충분히 의식이 될 겁니다.

핵심은 결국 최고위원회의 구성, 힘 겨루기인데요.

현재 구도, 정점식 의장까지 친윤이 5명 한 대표를 비롯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친한이 4명이거든요.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안전한 수적 우위를 지키고 싶은 걸로 보입니다. 

Q6. 내일 최고위도 예정돼있는데, 인선 문제가 아직은 매듭지어지지 않은거죠. 충돌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나요?

없진 않죠,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임명권한이 있지만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야 하거든요.

한 대표가 최후통첩하고 배수진을 치고 정책위의장을 교체한다고 해도 의원총회에서 충돌이 불거질수도 있고요.

다만, 전면 충돌로 가지는 않을거라고 보는데요.

지금까지 한 대표가 두 번이나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해 손 내밀고, 윤 대통령도 바로 화답했죠.

다음엔 새 지도부와 관저에서 만찬하자는 약속까지 잡아 놓은 상태고요.

양쪽은 어떻게든 간극을 좁히려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거죠.

다만, 뇌관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당분간은 아슬아슬한 동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