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5성 호텔 럭셔리 무버

손재철 기자 2024. 7. 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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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코리아 LM 500h

국내 ‘미니밴’ 시장에 프리미엄 고급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아 ‘카니발’이 수년동안 탄탄한 가성비 MPV(다목적차량) ‘밴(Van)’ 수요를 다져왔다면, 수입차 진영에선 럭셔리 최상위 모델들이 눈높이가 오른 프리미엄밴 수요를 이끌고 있다.

최근엔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 심지어 제네시스 브랜드 오너층에서도 세컨드 고급 레저용밴이나 의전용 VIP 비지니스밴 인기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수입 고급 미니밴을 꼽는다면 지난 7월 24일 렉서스코리아가 내놓은 ‘LM 500h’다.

토요타 ‘알파드’(9920만원)와 비교하면 상품성 자체가 전혀 다른 차량으로, 기존 ‘알파드’가 고급 주행감, 마감재, 럭셔리 이동감을 선사하는 VIP 의전 등에 적합한 ‘움직이는 4성급 호텔’이었다면 ‘LM 500h’은 최상위 ‘5성급’ 프리미엄 끝단에 이른 차종이다.

차명에 ‘LM’이 들어간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 ‘럭셔리 무버’(Luxury Mover)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억단위다. 4인승 로열 그레이드 1억9600만원이고 6인승은 이그제큐티브 그레이드 트림 경우엔 1억4800만원이다. 고급 미니밴들은 통상, 다인승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다.

■ 초호화 LM500h 어떤 차인가

국내 들어온 수입차 미니밴 중 가장 최신작인 ‘디 올 뉴 LM 500h’는 2세대 LM으로 이미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절정에 이른 밴으로, 편안한 정숙함과 쾌적한 승차감이 동급 모델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덕에 ‘품격 있는 우아함’(Dignified Elegance)을 갖추고 있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 MPV다.

외관은 렉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스핀들 보디’를 그대로 이어 받은 형태다. 따라서 공기흐름에 중시한 선과 면면들의 가공이 돋보이고 실내를 보면, 마치 5성급 호텔 로비 한 부분을 연출해 놓은 듯 매우 안정적이고 스타일리쉬하다.

바디는 전장 5130㎜, 전폭 1890㎜, 전고 1945㎜이고 내부설계 잣대인 휠베이스는 3000㎜에 이른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전장 5155㎜, 전폭1995㎜, 전고 1785㎜, 휠베이스 3090㎜라는 점을 감안하면 LM500h는 카니발 대비 전폭이 좁지만 전고가 높다. 약 160㎜ 차이가 난다. 이 덕에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서도 내부 이동이 가능하다.

4인승 로열 그레이드 모델엔 무려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가족들과 연인들과 움직이는 영화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1열과 2열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는 ‘디밍’ 및 수직 개폐 기능을 갖춘 파티션이 적용되어 2열 탑승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한다. 듀얼 스크린 송출이 가능한 이 디스플레이는 좌우 화면 분리 기능을 통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2열에는 전용 냉장고, 파티션 글로브 박스 등 편안한 럭셔리 모바일 라운지 공간을 구현했다. 가죽소재로 마감한 곳곳의 완성도 역시 수입차 미니밴 중 최상위 품질을 자랑한다.

■ 하이브리드 기본, 힘 넘치는 미니밴

엔진룸엔 2.4ℓ급 터보 하이브리드 심장이 올려져 있다. 2393cc 배기량의 D-4ST 엔진과 e-액슬 전기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368마력을 발휘한다.

습식 발진 클러치를 탑재한 6단 자동변속기와 DIRECT4 AWD 시스템으로 100:0에서 최대 20:80까지 효과적인 전후륜 토크 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국내 인증 복합연비는 10.1 ㎞/ℓ다. 하체엔 맥퍼슨 스트럿, 더블 위시본이 앞뒤로 차체 바디를 잡아주었다. 알파드 경우엔 2.5리터 하이브리드가 가솔린으로 190마력, 전기 모터까지 더한 시스템 합산출력이 250마력. 카니발 1.6가솔린터보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45마력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 LM이 카니발과 비교하면 가격 자체부터 비교 불가하지만 프리미엄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렉서스뿐 아니라 볼보자동차, 르노에서도 떠오르고 있는 국내 미니밴, MPV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해당 모델 출시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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