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사단장 "명예전역" 신청…민주 "불명예 도주"

2024. 7. 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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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채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주 명예전역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복을 입고 할 일을 마쳤다는 건데 민주당은 '불명예 도주'에 불과하다며 반려를 촉구했고 신원식 국방장관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지난 23일 해병대 사령부에 명예전역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입장문을 통해 "고 채 상병의 명복을 빈다"는 표현과 함께 유가족에 죄송하고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순직 사건의 경찰수사결과 발표 이후 전역을 결심했으나 청문회로 전역을 잠시 미루었다"며, 청문회를 끝으로 어느 정도 해야 할 일들을 마쳤다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 인사 관리 훈령 상, 비위 조사나 수사를 받고 있는 자는 명예전역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임 전 사단장의 신청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군인사법상 20년 이상 근속한 군인은, 정년 전 '스스로 명예롭게 전역'하면 명예전역 수당 또한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이라며 '불명예 도주 전역'을 절대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면죄부 전역 논란이 일고 있는데, 채 해병 사망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불명예 도주 전역이기 때문에 이것은 받아들이면 안 된다. 전역을 반려토록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의 전역 여부는 해군의 심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해군 본부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심의위원회를 열고 임 전 사단장의 명예전역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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