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큐텐 모기업 소재지는 '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
보신 것처럼 피해는 계속 늘고 있는데 애초에 판매사들에게 줘야했던 정산 대금은 어디로 사라진 건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JTBC는 수년 전에 작성된 걸로 보이는 큐텐 그룹의 지분도를 입수했는데, 여기에는 그룹 꼭대기에 위치한 모회사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은 자금 흐름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작성된 걸로 보이는 큐텐그룹 지분돕니다.
큐텐의 전신, 지오시스 위에 모기업이 있는데 소재지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로 돼 있습니다.
10여년 전 발급된 외국인투자기업등록증명서에도 지오시스 홀딩스 국적은 버진아일랜드라고 나옵니다.
[A씨/전 큐텐그룹 직원 : 큐텐의 2인자하고 큐텐의 C레벨 중에 주요 관계자들이 만든 자료고요. 왜 조세 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회사를 만들었냐 하니까 세금을 굳이 다 낼 필요가 없지 않으냐…]
지분도를 보면 구영배 대표는 55%의 지분으로 버진아일랜드에 지오시스 홀딩스를 세웠고, 이 회사가 이베이그룹과 합작해 싱가포르에 지오시스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이베이 지분은 정리된 상탭니다.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만드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소득을 빼돌리거나 탈세하면 불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은 자금 흐름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영석/회계사 : 불법은 아닌데 회사 설립 때부터 의도를 가지고 설립했다고 볼 수 있겠죠. 조세를 불법적으로 회피할 가능성은 증가합니다.]
[김종보/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 구영배 회장의 돈 중 상당 부분이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있는 거로 의심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는 적극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큐텐 관계자는 "처음 기업을 설립할 땐 버진아일랜드에 모기업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기업이 따로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 관련 기사
[단독] 큐텐 전 직원 "정산 미루며 계열사 간 돌려막기 비일비재했다"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8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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