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조각 된 상품권 어쩌나…티메프 사태 '도미노 피해' 현실화

이상화 기자 2024. 7. 3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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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가 다른 계열사로까지 전방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커머스에 이어 AK몰도 대금 정산이 지연되고 있고 해피머니 상품권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문제는 피해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건데, 먼저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큐텐 계열사, 인터파크 커머스가 운영하는 도서 플랫폼엔 주문 불가능 메시지가 뜹니다.

정산은 어제부터 중단됐습니다.

[교보문고 관계자 : 인터파크(도서) 쪽에서 지금 정산이 안 돼서 어제 하루 미정산이 발생했다고 하더라고요.]

구영배 대표가 어제 국회에 출석해 사태 확산 가능성을 언급한 지 하루 만입니다.

[김남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터파크나 AK몰은 정산 못 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습니까?]

[구영배/큐텐 대표 :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큐텐 계열사 뿐 아니라, 상품권 업체 등 2차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A씨/해피머니 구입 피해자 : 해피머니 회사가 환불을 약속하고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환불받은 사람이 없고, 전화도 막아놨고, 사무실도 문 닫고 그냥 드러눕는 방식으로…]

해피머니 상품권은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8% 싼 가격에 팔렸는데, 미정산을 우려한 외식업계 등이 상품권을 받지 않고 있는 겁니다.

헌혈할 때 이 상품권을 줬던 대한적십자사는 33억원어치 해피머니 상품권을 다른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습니다.

판매자들은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 늘리는 데만 급급했던 티몬과 위메프 행태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B씨/티몬·위메프 입점 판매자 : (올해 초에) 매출 한번 해보시죠 하는 제안이 왔죠. 위메프나 티몬이나 거의 전투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쿠폰 적용 판매가격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 갔거든요.]

실제 사태가 터지기 전날에만 카드 결제가 9백억원 가까이 늘었는데 두 회사의 자산, 채권까지 동결되면서 2차, 3차 피해는 장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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