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는 없다' 최대어 조상우, 복귀일까지 나왔다... "4일 고척 등판 후 6일 1군 등록 예정"

김동윤 기자 2024. 7. 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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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 시즌 트레이드 최대어로 소문이 무성했던 조상우(30·키움 히어로즈)의 트레이드는 없을 예정이다. 트레이드 마감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구체적인 복귀 일정까지 공개됐다.

키움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상우는 8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LG 트윈스 퓨처스팀과 정규 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만약 정상적으로 등판한다면 지난 16일 어깨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지 19일 만의 실전이다.

조상우가 복귀까지 한 번의 실전만 치르는 건 미리 합의된 사항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28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일단 정한 날짜는 8월 5일이다. 27일 브리핑 상 상태가 꽤 호전돼서 한 경기 정도 실전에 등판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계획을 밝혔다.

감독이 말한 8월 5일은 월요일로 1군 로스터 이동 소식이 자주 들리는 때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등판이 가능한 때는 8월 6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다. 그에 앞서 두 번의 불펜 피칭을 가진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조상우는 7월 31일, 8월 2일에 불펜 피칭을 한다. 8월 2일 불펜 피칭에서도 이상이 없으면 8월 4일 LG 퓨처스팀과 경기에 나간다. 그때도 이상이 없다면 8월 6일 경기 전에는 등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상우의 트레이드는 없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트레이드 기한이 7월 31일 오후 11시 59분으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소문만 무성했던 조상우는 일단 잔류할 예정이다.

올해 KBO 리그는 2위 LG부터 7위 NC 다이노스까지 단 5.5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인해 역대급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 KIA전처럼 5~6점 차도 안심할 수 없는 경기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뛰어난 불펜 투수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자연스레 2025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에 대한 관심도 폭발했다. 소속팀 키움이 최하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FA가 얼마 남지 않은 조상우는 타 구단 입장에서 탐낼 만한 매물이었다.

조상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군 복무 후 2년 만의 복귀 시즌인 탓에 전반기 40경기 평균자책점 3.03으로 좋진 않았다. 그러나 6월부터 차츰 구속이 오르면서 9경기 평균자책점 제로, 7월 5경기 무실점으로 과거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이었다. 선수 본인도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조상우 트레이드설은 세간의 화제였다.

지난 6일 2024 KBO 올스타전에서 만난 조상우는 "트레이드 질문을 제일 많이 받고 있다.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본다. 지인들이 '너 어디 가냐?'고 연락해 오면 나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넘긴다"며 "그냥 신경을 아예 안 쓰고 있다. 트레이드는 내가 어떻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보단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해서 마운드에서 잘하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웃어넘긴 바 있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오히려 트레이드 진행에 걸림돌이 됐다. 지난 4월 키움과 NC 사이에서 성사된 김휘집(22) 트레이드로 조상우의 가치가 높게 책정된 것도 한몫했다. 김휘집은 아직 1군 무대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프로 4년 차 내야수지만,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을 대가로 키움에서 NC로 향했다.

키움으로서도 급할 것이 없다. 조상우처럼 뛰어난 마무리 투수는 쉽게 나오지 않고 트레이드가 필요하다면 이번 겨울 시도해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현재 불펜이 불안한 키움에는 조상우처럼 무게감 있는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멘토로서 조상우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상우는 후반기를 시작하는 각오로 "처음에는 모르는 친구가 워낙 많아서 빠르게 친해져야겠다고 했는데 이젠 다들 편하다. 후배들도 많이 와서 물어본다"며 "후반기에는 많이 이겨야 한다.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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