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고 할 일 마쳤다"는 임성근…야권 "불명예 도주 전역"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별도 수당이 붙는 '명예 전역'을 신청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군복 입고 할 일을 마쳤다고 판단해 전역을 신청했다"고 밝혔는데 야권에선 "도주 전역"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자신이 '명예 전역'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해병대를 통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채 상병 유가족을 위로하고 부하 선처를 위해 두 번의 사의를 표명했었다"면서, "청문회 이후 군복을 입고 해야 할 일들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판단해 전역을신청했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선 수차례 "사표는 내지 않겠다"고 버텼었는데 한 달여 만에 입장이 바뀐겁니다.
[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 (지난 6월 21일) :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용의는 있습니까, 없습니까.]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지난 6월 21일) : 제출할 용의 있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 (지난 6월 21일) : 그러면 오늘 하시겠습니까?]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지난 6월 21일) : 현재까지 수사 결과가…]
[정청래/국회 법사위원장 (지난 6월 21일) : 오늘은 못하시겠습니까? 공식적으로 사표를 오늘 제출할 의향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지난 6월 21일) : 오늘 없습니다.]
이랬던 임 전 사단장이 별도 수당이 붙는 '명예 전역'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톨의 책임도 지지 않고 명예롭게 전역하겠다니 그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가 치밉니다.]
경찰의 '혐의 없음' 결정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군복을 벗겠다는 건 '불명예 도주 전역'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 유가족의 경찰 수사 결과 불복으로 검찰로 송치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청문회 당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외사촌 현직 검사에 대해선 국민감사가 청구됐고, 해병대 내부 징계 가능성도 남아 있어 명예 전역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오늘(31일) 국회에서 공수처에 고발이 돼 있기 때문에 명예 전역은 쉽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 영상자막 이혜빈]
◆ 관련 기사
'명예 전역' 신청한 임성근…채상병 순직 1년 만에 '검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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