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혁 완수할 적임자"…고용노동부 장관에 김문수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3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했습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입니다. 대통령실은 노동개혁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당장 노동계와 야당은 "노조 혐오를 부추겨온 사람이다", "노동부를 극우에 넘기겠다는 거다"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정부의 노동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소개했습니다.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사회노동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 입법·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됩니다.]
김 후보자는 경사노위원장 임명 당시부터 편향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민노총이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하는 등 일부 노조를 향한 적대적 발언으로 야당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장 김 후보자는 야당이 단독 처리 의사를 밝힌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노란봉투법은 헌법, 민법과 충돌하는 점이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입법 사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너무 올리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속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박홍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문수 내정자는 더 이상 극우 유튜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노동계에서도 "극우 반노동 막말을 일삼는 김문수를 앞세운 노동개악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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