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1년..남은 시설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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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전북을 지구촌에 알리고, 청소년 수련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리포트▶지난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열렸던 부안 새만금 현장.
3만여 명의 청소년이 찾은 세계잼버리의 무대, 하지만 남은 시설들이 1년 가까이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청소년 수련의 메카가 되겠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갈 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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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전북을 지구촌에 알리고, 청소년 수련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기념비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금, 현실은 어떨까요?
대회가 파국으로 막을 내리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인 시설들이 방치되고 있고, 용처도 찾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열렸던 부안 새만금 현장.
당시 시설들이 전부 철거된 부지 한편에 건물 하나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지상3층, 연면적 8,500여㎡ 규모로 예산 429억 원을 투입해 세운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입니다.
잼버리 대회 기간 의료센터 등으로 임시 사용했던 건물,
공사가 지체되면서 대회가 끝난지 11개월 뒤인 지난 달에야 겨우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박혜진 기자]
"그러나 짓고보니 당장 운영이 문제입니다. 매년 22억 원의 운영비와 35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아직 건물의 쓰임새 조차 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막대한 유지비 부담으로 전북도는 민간위탁 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현규 / 전북자치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
"민간위탁을 하게 되면 보조금 지원이라든지 위탁비도 약간 절감이 될 걸로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잼버리 당시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위탁 관리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파행 이후 확신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개관 일정도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습니다.
도로를 오가는 차량을 대상으로 잼버리 홍보를 위해 조성된 잼버리 경관 쉼터. 예산 3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거미줄로 무성한 관광안내소 입구는 굳게 닫혀있습니다.
[부안군 관계자 / 음성변조]
"안내소는 별도로 이용하고 있지는 않았어요, 거기도 이제 그때그때 사용했습니다."
잼버리 기간 회의공간으로 사용했던 다목적회의실에선 양파와 쌀 등 각종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 직원]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요, 전기세 따지면 완전 적자죠."
그나마 7, 8월 두 달간 농산물 판매소로 활용하면서 첫 활용 방안을 찾은 건데, 이마저 한시적 운영에 그쳐 다시 쓸모를 찾아야 합니다.
한 해 유지비만 3,000만 원으로 운영자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3만여 명의 청소년이 찾은 세계잼버리의 무대, 하지만 남은 시설들이 1년 가까이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청소년 수련의 메카가 되겠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갈 처지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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