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인자, 이란서 피살… ‘중동 격랑’
하마스 “이스라엘 소행… 보복할 것”
이란 “피의 값 치를 것”… 이·‘저항의 축’ 전면전 우려
팔 가자지구 인질협상 핵심인물 사망
이란, 국가안보회의 열고 대응 나서
하메네이, 이스라엘에 강력 보복 지시
페제시키안 “후회하도록 할 것” 경고
이스라엘, 공식논평 없이 “상황 평가”
美 블링컨 “알지 못하고 관여도 안 해”
일각 “이스라엘 휴전협상 깨려는 의도”
IRGC 성명에 따르면 하니야는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숙소에서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 영국 가디언은 암살이 31일 오전 2시쯤 발생했으며, 숙소 건물이 ‘공중 발사체’의 폭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태어난 하니야는 하마스 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이다. 2007년부터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고, 2017년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에는 카타르에서 생활해왔다. 미국은 2018년 하니야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하니야는 이스라엘과의 휴전·인질 협상에 하마스 대표로 참여해 왔다.
이스라엘 국기 밟고 지나가는 이란 시위대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추모 시위에서 대학 평의회 회원들이 하니야의 영정을 앞세우고 암살 주체로 지목된 이스라엘 국기 위를 밟으며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AP연합뉴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하니야의 암살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하니야 피살에 대해 “따로 할 말이 없다”며 “전쟁은 불가피하지 않다. 외교를 위한 공간과 기회는 항상 있다”고 확전을 경계했다.
하니야의 급사로 진척됐던 휴전 협상은 수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알자지라는 “실용주의자인 하니예의 사망으로 이제 하마스의 강경파가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휴전 협상이 추동력을 갖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협상 중재국 카타르의 총리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한쪽이 다른 쪽의 협상 상대를 암살하면 어떻게 중재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며 협상 결렬을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암살에 협상을 깨려는 이스라엘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이민경·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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