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재정 교육까지 역할 확대"… 소상공인 경쟁력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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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고객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하다 보면 해결책이 명확해집니다. 현장에 답이 있는 이유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영·재정 관리 교육이다. 일정 부분 채무를 상환해 정상으로 돌아온 소상공인들에게 재기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채무를 정리하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과 대출을 지원하고, 사업에 실패한 경우에도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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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지원 늘려
교육 통한 리스크 관리·자생력 강화
"스마트팜 청년 농부 버팀목 될 것"
"현장에서 고객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하다 보면 해결책이 명확해집니다. 현장에 답이 있는 이유죠."
올 들어 도내 15개 시군을 돌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김두중 충남신용보증재단(충남신보) 이사장은 폭염에도 전통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단순 대출보증을 넘어 소상공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는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스마트팜에서 꿈을 일구는 청년농부들의 버팀목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그를 29일 충남 내포신도시에 자리한 충남신보 사무실에서 만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금융지원이 더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소상공인 지원은 2,700억 원, 보증 잔액은 1조 3,000억 원 정도였다. 그런데 2년 전 민선 8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팬데믹 후유증이 나타나 지원액(5,000억 원)을 두 배 늘렸다. 이자를 3.4% 지원해 본인 부담을 2%로 낮췄고 보증잔액은 2조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지원액이 증가 비율이 가장 높다."
-공격적인 지원에 따른 부실 채권 발생 우려는 없나.
"소상공인이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돼 주는 게 신용보증재단이 필요한 이유다. 이익을 내는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부실 채권 우려에 대한 염려보다 소상공인 지원이 먼저다. 물론 재정관리 방안 또한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관리 방안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영·재정 관리 교육이다. 일정 부분 채무를 상환해 정상으로 돌아온 소상공인들에게 재기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채무를 정리하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과 대출을 지원하고, 사업에 실패한 경우에도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는데.
"소상공인을 찾아 교육을 하다보면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접한다. 이때 수집한 사례를 데이터화 해 종합적 판단을 내리는데 필요한 자료를 만들고 있다. 보증 뒤 대출금 회수만 하던 역할에서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체나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재정관리 교육까지 역할을 확대했다. 리스크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경영 안정을 꾀한다는 것으로 들린다.
"대출 보증과 함께 교육을 받은 소상공인과 그렇지 않은 경우, 2년 후 자생력을 비교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교육을 받은 소상공인의 90%가 자생력을 갖췄다. 반면 교육없이 대출만 이뤄진 사례에선 절반 정도인 55%만 경쟁력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을 갚지 못해 가게 문을 닫는 것은 물론 신용불량자가 돼 빚독촉에 시달려야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교육의 목적이다."
-청년농부들의 버팀목이 되려한다고 들었다.
"대출 4억 원까지 1% 이자로 지원하는 스마트팜 청년농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청년이라고 무턱대로 거액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스마트팜 교육 인증이 있어야 하고 신보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충남도의 청년농 육성, 농업·농촌을 혁신 정책에 충남신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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