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한번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인권 농담이 알고 보니 진담? 공룡들은 요키시와 함께 가을야구 꿈꾼다[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키움전에 한번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NC 다이노스가 이날 오후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9년부터 2023시즌까지 뛴 좌완 에릭 요키시(35)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NC는 다니엘 카스타노를 내보내고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면서 확실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의 KBO리그 컴백을 축하하면서도 “우리랑 붙을 때 나오는 것 아니겠지”라고 했다. 참고로 두 팀은 8월엔 맞대결 일정이 없고, 9월에 우천취소 경기 포함 잔여 3경기가 예정됐다. 홍원기 감독은 웃으며 “그때까진 생각하지 마시죠”라고 했다.
웃었지만,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가 까다로운 투수라는 걸 가장 잘 아는 지도자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가 매년 계약을 했던 이유도 그만큼 KBO리그에 좌타자도 많지만 오른손 강타자들도 많다. 그런 타자들을 상대로 왼손투수가 몇 년 동안 계속 재계약을 했던 건 그만큼 경쟁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투수”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상대팀으로 상대할 때도 까다로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능력 모두 좋은 선수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그렇게 넓지 않다. 이 시기가 제일 중요하다.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했다.
요키시는 8월 초에 곧바로 NC 1군 선수단에 가세한다. 오랫동안 공백이 있어서 2군에서 빌드업을 해야 할 듯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우리 사정상 그럴 시간은 없다”라고 했다. 곧바로 1군 선발로테이션에 넣고 기용하겠다는 얘기다.
강인권 감독은 “일단 메디컬체크부터 확인하고 비자도 확인해야 하고 합류하면 대화를 통해 몸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NC로선 요키시가 앞으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책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홍원기 감독의 농담도 받았다. NC를 경계했다고 하자 웃으며 “9월에 일정이 잡힐 테니까…그때는 뭐 한번 맞춰보죠. 키움전에 한번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농담이지만,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NC로선 키움이든 어느 팀이든 요키시를 최대한 활용해 5강 막차를 타야 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