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곧장 "이진숙 탄핵안 발의"…'표결 전 사퇴' 이번엔 다르다?
야당은 당장 내일(1일)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탄핵 표결 전 자진 사퇴했던 전임 위원장들과 달리, 이 위원장은 사퇴하지 않을 거라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고 나면 당분간 시급한 현안이 없다는 겁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장악으로 독재의 길을 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의혹들을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듭니다. 수사받고 처벌되어야 할 사람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내일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JTBC에 "내일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뒤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 : 부적격한 인사이기 때문에 저희는 불법한 행위를 하면 바로 탄핵의 절차를 밟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기 때문에 그 절차대로 진행합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탄핵 표결 전 사퇴한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는 달리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야권 주도로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발의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악순환을 이번엔 끊겠다는 겁니다.
오늘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게 되면 당분간 시급한 현안이 없단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형두/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 민주당은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의 발목을 더 이상 잡지 말고, 특정 민노총 언론노조나 특정 시민단체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모레 쯤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이 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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