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삶의 매순간 선택을 도와주는 경제학자들의 사고법

강현철 2024. 7. 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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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종종 위기도 예측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학문이라는 비난을 듣는다.

하지만 경제학적 사고방식은 매 순간순간이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경제신문 기자를 지내기도 한 독일의 경제학자 하노 벡(Hanno Beck)이 쓴 이 책은 경쟁과 선택, 처세와 사업 등 인생의 중요 문제를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풀어가는 법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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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 배명자 옮김 / 알프레드 펴냄

경제학은 종종 위기도 예측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학문이라는 비난을 듣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특히 그랬다. 하지만 경제학적 사고방식은 매 순간순간이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경제학 자체가 선택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신문 기자를 지내기도 한 독일의 경제학자 하노 벡(Hanno Beck)이 쓴 이 책은 경쟁과 선택, 처세와 사업 등 인생의 중요 문제를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풀어가는 법을 알려 준다. 불법주차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 사소한 것부터 실업율과 성장률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같은 복잡한 문제까지 경제학을 도구로 절묘하게 풀어 나간다.

하노 벡은 경제학을 '늘 부족한 돈과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 세상에 자원이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다면 경제학은 탄생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제학은 최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최고의 선택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이다. 경제학자는 무엇이 가장 좋은 선택이고 무엇이 가장 나쁜 선택인지를 객관적이고 엄정한 잣대로 판단하고, 또 눈앞에 보이는 현상 뒤에 숨겨진 진짜 이유를 찾기 위해 무던히 애쓴다. 경제학을 통해 우리는 최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내 앞에 놓인 문제를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보는 순간 경제학은 학문이 아니라 '삶의 기술'로 바뀐다. 이것이 경제학자의 생각법을 알아야 하는 진짜 이유다.

중고차 시장에서 좀처럼 좋은 차를 구하는 게 쉽지 않는 이유, 로또 당첨 확률을 높이는 숫자 선택법,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회사 경비를 줄이는 법 같은 일상적 문제에서부터 경제 위기와 실업, 인플레이션, 최저임금 같은 굵직한 경제 문제까지 경제학의 전 영역을 넘나드는 47가지 이야기를 통해 경제학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준다. 밴드웨건 효과, 레몬 시장, 뱅크런, 매몰비용, 매버릭 전략, 하인리히 효과 등 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을 프리드먼, 하이에크, 케인스, 새뮤엘슨, 애컬로프 등 저명 경제학자들의 말과 역사적 사례를 들어 흥미진진하게 풀어준다. 조지 소로스의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유동적이다. 그래서 뻔한 것을 무시하고 예상 밖의 것에 베팅할 때 돈을 벌 수 있다" 같은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틈에 내 사고의 지평이 넓혀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강현철기자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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