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김문수의 귀환’…노동계와 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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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그립(grip) 강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동관, 김홍일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임명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올드보이를 넘어 좀비 수준"이라며 "윤 대통령이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야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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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3년 차 정국주도 위한 그립 다변화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그립(grip) 강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동관, 김홍일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방통위의 최소 의결 구조인 ‘2인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 위원장을 발탁한 것은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MBC에서 임원을 역임한 보수 정부 인사인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 언론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방송·통신 분야 협치보다는 벼랑 끝 대치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인물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 김재철 전 MBC 사장 체제에서 홍보국장과 기획 홍보본부장, 박근혜 정부 시절 보도본부장과 대전 MBC 사장을 지냈다. 최근 인사청문회에서도 언론노조 등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만큼, 보수 색채가 두드러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73)도 노동계와 대립각을 세워온 대표적인 강성파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해 “고용노동계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 노동현장, 입법부, 행정부 등을 두루 경험한 김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 간 대화,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에 이어 김문수냐”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폭주 카르텔에는 대화와 타협, 상생과 연대가 있을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올드보이를 넘어 좀비 수준”이라며 “윤 대통령이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김일성주의자’, ‘총살감’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노란봉투법’에는 ‘공산주의’ 딱지를 붙였던 인물”이라며 “‘아스팔트 극우’로 태극기 부대에 합류하고 유튜브에서 반노동 발언을 일삼으며 색깔론과 노조 혐오를 부추겨온 사람이 어떻게 노동자 권익을 지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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