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는 없다"…취업·개원으로 7000여명 대이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 마지막 날인 31일 빅5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국 수련병원 126곳의 전공의 지원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빅5 병원에 지원한 전공의는 이날 오전 0명이거나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수도권에 위치한 수련병원은 전공의 지원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대로 마감 시 내년 전공의 모집도 어려워
남은 전공의들 업무 부담 늘고…의료공백 장기화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 마지막 날인 31일 빅5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국 수련병원 126곳의 전공의 지원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자가 11%에 그치는 상황에서 전공의 지원까지 거의 없어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빅5 병원에 지원한 전공의는 이날 오전 0명이거나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채용 인원은 인턴 2525명, 레지던트 1년차 1446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는 3674명 등 총 7645명이다. 당초 올해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하반기 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정부는 전공의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한해 특례를 둬 응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군 입영 연기 특례도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특례를 적용하면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을 독려했지만, 전공의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지방 소재 수련병원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아주대병원, 가천대길병원 등 수도권에 위치한 수련병원은 전공의 지원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대, 경북대 등 지역 거점 병원들 또한 전공의 지원자가 없거나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와 전공의들의 무관심으로 의료 공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이대로 마감되면 결국 내년도 모집도 저조할 수 밖에 없다"며 "올해 연차가 해야할 일을 내년도 연차가 나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전공의 지원율이 상승하지 않는 한 의료 공백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직 전공의들의 진로 찾기는 수련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직 전공의 중 적지 않은 인원이 이미 동네 병·의원이나 종합병원에 취업하거나 개원해 일반의로 활동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병원에서의 수련을 포기해 전문의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직 전공의들은 아직 숙련되지 않은 데다 수요 대비 공급이 늘면서 급여 수준은 높지 않지만 피부과·마취통증의학과 등에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사직 전공의가 몰리면서 동네 피부과의 일반의 월급이 400만원에서 700만원 선을 오가고 있다. 이는 의정 갈등 이전보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수요가 몰리면서 전공의 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도 전공의들을 위한 '전공의진로지원TF'를 구성한다. TF 신설을 통해 기존 지원 프로그램에 더해 과별 특성을 고려한 진로 지원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사직전공의 경험쌓기 프로젝트 런칭 행사라 할 수 있는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가 접수 2시간만에 신청마감되는 등 전공의들의 참여 열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