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로 몸살 앓는 북…김정은, '경찰청장' 경질
[앵커]
한반도 남쪽이 더위로 끓는 동안 북한은 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압록강을 끼고 있는 신의주와 의주 지역에 큰 홍수가 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현장을 찾았는데요.
고위 간부를 경질하며 민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장대같은 비에 무릎까지 물이 차고, 거센 물살에 서로 손을 꼭 잡고 강을 건넙니다.
북한이 호우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신의주와 의주에서 폭우로 주택 4,100여 세대와 농경지 900만평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27일 불어난 압록강 물에 고립될 뻔한 주민 5천여 명이 구조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그 다음날에는 장진강이 범람한 양강도에서도 공군 헬기로 주민 150여 명을 구출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피해가 불어나자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구조를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고급 SUV를 타고 물에 잠긴 지역을 둘러보고 간부들을 크게 질책했던 김 위원장은, 29일부터 이틀간 신의주에서 비상회의를 소집해 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상과 도당위원회 책임비서를 교체했습니다.
피해 현장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는 동시에 고위 간부들에게 책임을 전가함으로써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유일 수령이 직접 현장에 가서 주민들에게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을 연출해내는 것들이 또 하나의 특징으로…."
정부는 북한이 홍수 피해 상황을 빠르게 공개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인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인명피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북한 측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그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북한홍수 #집중호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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