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이예원, 본격 타이틀 경쟁 앞두고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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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나란히 3승씩을 거두며 대상 경쟁과 상금 순위에서 1,2위를 달리는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하반기 첫 대회 전부터 '티격태격' 장난스러운 말다툼을 벌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9개월만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31·솔레어)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7·안강건설), 최혜진(25·롯데),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등 LPGA파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지만 국내투어 타이틀 경쟁을 펼치는 박현경과 이예원에 대한 관심도 이에 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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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나란히 3승씩을 거두며 대상 경쟁과 상금 순위에서 1,2위를 달리는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하반기 첫 대회 전부터 '티격태격' 장난스러운 말다툼을 벌였다.
둘은 8월 1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585야드)에서 열리는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9개월만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31·솔레어)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7·안강건설), 최혜진(25·롯데),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등 LPGA파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지만 국내투어 타이틀 경쟁을 펼치는 박현경과 이예원에 대한 관심도 이에 못지 않았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는 박현경이 먼저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현경은 "상반기 기분 좋게 마무리했기때문에 하반기가 기대되는데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이 대회에서 최근 3년간 공동 5위-3위-공동 3위를 기록해서 더욱 기대가 된다"고 출전 소감을 밝히며 "이번 대회에서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역시 상반기 3승을 거뒀지만 6월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이예원은 "휴식기간 스윙 교정하면서 재정비를 했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만큼 첫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상반기 나란히 3승을 거두며 본격 타이틀 경쟁을 앞둔 둘에게 하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이 날라왔다. 이예원은 "(박)현경 언니랑 상반기 때 3승씩 하면서 좋은 흐름으로 하반기까지 이어나갈 것 같아서 하반기도 재밌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투어 6년차 박현경의 대답이 노련했다. 박현경은 "저는 딱히 경쟁 의식이 없다"고 이예원을 당황하게 만들며 "예원이랑 상반기 잘해서 좋았는데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누구를 의식하기보다는 하반기에는 체력이 중요한 만큼 스스로 체력 관리를 잘해 시즌 마지막까지 완주를 잘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예원이 부랴부랴 "그게 아니라 저도 같이 잘 하고 싶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하면서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한편 박현경과 1,2라운드를 함께 하는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 역시 박현경을 경계해 눈길을 끌었다.
임진희는 "한달 만에 한국에서 시합에 출전하는데 고향인 제주에서 열리는만큼 열심히 해보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하며 "퍼트를 굉장히 잘하는 박현경 프로와 함께 경기를 하는데 의식하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넣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 유해란은 이예원과의 샷 대결을 기대했다. 유해란은 "2년만에 한국 시합에 나서는데 첫 우승을 했던 이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남은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대세' 이예원 선수와 플레이하는데 서로 그때보다 성장한 것 같아서 재밌게 즐기면서 경기를 펼치면 좋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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