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고급아파트' 폭염 속 툭하면 에어컨 불통…주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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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의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31일 P아파트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해당 아파트 전체 729세대 중 160여 세대의 중앙공급식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A 입주자대표회 회장은 "건물 구조상 에어컨을 따로 설치할 수 없고 중앙냉방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며 "호텔로 가 생활을 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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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송도의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31일 P아파트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해당 아파트 전체 729세대 중 160여 세대의 중앙공급식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나머지 세대도 냉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는 3~4년 전부터 에어컨 가동에 문제가 생겼는데, 에어컨 배관을 가격이 낮은 자재로 시공했기 때문이라는 게 입주자대표회의 주장이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는 "에어컨이 안 돼서 집에 있을 수가 없다" 등의 불만 글이 게재되고 있다.
A 입주자대표회 회장은 "건물 구조상 에어컨을 따로 설치할 수 없고 중앙냉방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며 "호텔로 가 생활을 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는 해안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염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내식성 자재를 써야 한다고 아파트 사용승인 조건에 명시돼 있지만, 시공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직접 자재를 확인해본 결과 KS 인증을 받지 않았고 부식에도 약한 백강관을 냉각 배관으로 썼다"고 지적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는 P사에 재시공과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P 아파트 시공사는 "해당 아파트는 시방서대로 KS 인증을 받은 자재를 사용해 시공했다. 지어진지 10년이 넘은 데다 유지보수 기간도 지났다"며 "주민들이 에어컨으로 겪는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기술적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해당 아파트는 지어진 이래로 유지보수를 하지 않아 해당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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