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회생 신청에 법원 판단 주목…재무 상태·회생의지 관건
[앵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심문을 앞두고 있습니다.
회사 대표의 회생 의지 여부가 관건인데요.
법원이 회생에 앞서 자율 구조조정 신청을 우선 받아들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회생 신청 나흘만인 오는 금요일,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회생 심문이 30분 간격을 두고 차례로 이뤄집니다.
재판부는 두 회사의 재무 상태를 꼼꼼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손익과 채무를 부담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구조조정 펀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그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물을 전망입니다.
회생 개시 결정에 있어서 관건은 회사 대표의 기업 회생 의지 여부입니다.
다만 대표의 부도덕성 문제나 불법행위가 드러나더라도, 별개로 기업에 대해선 회생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은성 / 변호사> "결국 책임 임원진에 대해서는 형사 민사적 책임은 변론으로 하고, (법원이) 대표이사를 바꿔서라도 회사를 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겁니다."
티메프 사태의 경우 큐텐의 무리한 인수합병이 원인으로 지적되는 만큼, 불법적인 요소가 없는지도 따질 것으로 보입니다.
처분한 재산을 채권자들이 나눠갖는 파산과 비교해, 회생 결정으로 장기간에 걸쳐 채무 변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공동의 이익에 해당하는지도 판단 항목 중 하나입니다.
두 회사는 기업회생과 동시에 ARS라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도 신청했는데, 법조계에선 이례적인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과 채권자 간 협의할 기회를 주는 제도인 만큼 회생 개시 결정 이전에 ARS를 먼저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채권자가 복잡하게 얽힌 이번 사태는 ARS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심문은 회생법원장이 직접 맡아 심리하게 됩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해 면밀히 살펴보겠단 취지로 풀이되는 가운데,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
#티몬 #위메프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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