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갯벌 뻘밭환경 조사하다 무더위에 탈진한 연구원

해경, 폭염 속 갯벌 빠져 나오지 못한 2명 구조

31일 오후 벌교 갯벌 환경조사 중 무더위에 탈진한 30대 연구원을 여수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해역에서 갯벌 환경 조사를 나갔다가 무더위에 탈진해 구조를 요청한 30대 연구원들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31일 오후 3시 23분께 보성군 벌교읍 상진항 앞 갯벌에서 연구원 A(31)씨와 B(36)씨가 갯벌에 고립돼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관할 여수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후 육상 이동과 동시에 저수심 진입이 가능한 민간해양구조선 성빈호(1.17t, 보성선적)에 경찰관이 탑승해 육상으로부터 약 660m에 떨어져 고립된 A씨를 신고접수 35분 만에 무사히 구조했다.

이어 해경은 다른 고립자 B씨와 육상에서 신호를 주고받으며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B씨가 자력으로 뻘배를 이용해 육상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을 도왔다.

구조된 2명은 연안 환경 연구를 위해 벌교 지역 갯벌 조사 중 폭염 경보 속 탈진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에 무리한 연안 활동은 피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갯벌 활동 시에는 물때를 미리 확인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