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한병찬 기자 구진욱 기자 임윤지 기자 2024. 7. 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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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1일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위한 전체 회의를 소집하자 즉각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내일 본회의에서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안이 발의됐다고 보고하고 노란봉투법 혹은 25만원 민생지원법을 상정할 것"이라며 "바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면 24시간 후 종결 동의안을 표결해 중단시키고 표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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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진숙 임명안 재가…회의 열어 공영방송 이사 선임 강행
민주 내일 본회의 열어 탄핵안 보고…노봉법·25만원법도 상정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구진욱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위한 전체 회의를 소집하자 즉각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방통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한국방송공사(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후보자 선임과 임원 임명 안건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내달 1일 오전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채택한다. 이어 오후에 본회의를 열고 탄핵안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에 탄핵안이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돼야한다. 따라서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오후쯤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안을 상정해 통과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은 1일 본회의에서 여야 정쟁의 뇌관인 '2024년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민생지원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도 상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내일 본회의에서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안이 발의됐다고 보고하고 노란봉투법 혹은 25만원 민생지원법을 상정할 것"이라며 "바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면 24시간 후 종결 동의안을 표결해 중단시키고 표결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후 의사일정 변경 동의를 통해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안을 올려 처리하면 된다"며 "이후 남은 법안을 다시 상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방통위원장이 취임 첫날 전체 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소속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탄핵안을 준비 중이다. 내일 본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탄핵안을 접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의사일정과 관련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을 만나 "여러 상황이나 변수가 가변적인 상황이다 보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도 "아직 유동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본회의 강행에 대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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