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왕국' 몬델리즈, 신흥국 실적 달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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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왕국' 몬델리즈인터내셔널이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부진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몬델리즈 주가 부진에는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몬델리즈의 신흥국 매출은 지난 4년간 연평균 11% 늘어 지난해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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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中·멕시코 매출 연평균 11%↑
연간 배당 수익률도 2.55% '눈길'
카카오값 뛰며 주가 부진하지만
월가 "싸게 살 기회" 매수 추천
‘제과 왕국’ 몬델리즈인터내셔널이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부진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 투자자는 지금이 몬델리즈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안정적 매출과 높은 배당률로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근 카카오 작황이 개선되면서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신흥국 소비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두 배 오른 카카오 가격에 타격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몬델리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7% 하락한 6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보다 9.5% 내린 수준으로 같은 기간 5.3% 상승한 SDPR필수소비재주 상장지수펀드(ETF)보다 크게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몬델리즈는 오레오, 칩스아호이 등 비스킷·쿠키와 토블론, 밀카 등 초콜릿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제과 업체다. 지난해 매출 360억1600만달러(약 50조1160억원)를 내며 펩시코에 이어 미국 2위 식품 업체 자리를 차지했다. 비스킷·쿠키류 매출은 세계 1위, 초콜릿 매출은 M&M으로 유명한 미국 마스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몬델리즈 주가 부진에는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날 카카오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100.14% 오른 t당 8398달러를 기록했다. 카카오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가나 등에서 잦은 강우로 ‘검은꼬투리병’이 발생해 흉작이 들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을 상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탓에 마진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몬델리즈 매출은 92억9000만달러(시장 예상치 9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1% 감소했다.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악화한 점도 악재다. 미국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 77.4(1964년 12월=100)에서 7월 12일 67.2로 떨어졌다.
○해외 매출 비중 높은 경기방어주
월가 투자은행(IB)은 최근 몬델리즈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음에도 몬델리즈를 계속 보유하거나 매수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경기 하강 우려로 정보기술(IT)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몬델리즈는 최근 연간 배당 수익률이 2.55%에 달해 ‘배당 귀족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바클레이스는 몬델리즈 목표주가를 기존 80달러에서 76달러로, 16일 도이체방크도 78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대부분 애널리스트는 몬델리즈 목표주가 하향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조정일 뿐 몬델리즈의 기본적인 실적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제니퍼 바르타슈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19일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높은 해외 판매 비중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몬델리즈의 신흥국 매출은 지난 4년간 연평균 11% 늘어 지난해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인도, 중국, 멕시코 등 탄탄한 소비자 수요와 몬델리즈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합쳐진 결과다. 향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신흥국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공급량 증가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 역시 몬델리즈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카카오 농가는 3월 이후 이상적인 강우량과 기온으로 내년 생산량이 올해의 2~3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크 판더풋 몬델리즈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악천후와 기타 수요·공급 측면 요인으로 (카카오)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조만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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