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 도처에 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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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사진)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불확실성이 도처에 깔려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소모적 정쟁으로 귀한 시간과 국력이 소진돼 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7월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주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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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 정쟁에 국력 소진 안타까워
F4 협조 문화 금융위에 뿌리내리길
7월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주현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 소용돌이가 닥치면 누군가는 그 시대적 환경이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아쉽게도 이런 소명을 다하는 조직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무거운 책임과 짐을 남기고 떠나 미안하다"며 "금융위는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 조직으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으로 구성된 금융기관 협의체 'F4(Finance 4) 회의'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F4의 협조 문화를 잊을 수 없다"며 "인력과 정책 수단이 제한된 금융위가 업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유관기관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같은 마음으로 걱정하며 긴밀히 협력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같은 협조와 협업의 문화가 금융위의 또 다른 문화로 뿌리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를 돌아보며 "쉽지 않은 여건에서 금융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주셨다"며 "여러 정책적 노력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년여간 금융당국 수장을 맡아 금융시장의 굵직한 현안들을 주도했다.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와 지난해 6월 새마을금고 뱅크런 등 시장 위기 상황마다 차분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사태를 조기 봉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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