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제 개발" 허위공시 주가 부양…631억 챙긴 일당 구속기소

김남희 기자 2024. 7. 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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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공시로 주가를 부양해 631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KH필룩스 임원진 3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3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KH필룩스 전직 부회장 박모씨(55)와 안모(54)씨, 대표이사 안모(4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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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필룩스 임원진, 부당이득 631억원 챙긴 혐의
'총책' 배상윤 KH회장 해외도피…인터폴 적색수배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허위 공시로 주가를 부양해 631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KH필룩스 임원진 3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3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KH필룩스 전직 부회장 박모씨(55)와 안모(54)씨, 대표이사 안모(4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신규 바이오사업을 시작할 것처럼 허위 공시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 631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전기·조명 사업을 하는 코스피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한 후 2018년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 받아 미국 바이오 회사와 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것처럼 허위 공시했다.

이를 통해 종가 기준 3480원이었던 주가가 2만7150원으로 크게 올랐다. 일당은 법인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고, 지인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를 주식 전환 후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

KH필룩스는 지난해 4월과 올해 3월 감사의견을 거절해 현재 상장폐지 심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부회장 박씨와 대표이사 안씨를 구속했다. 해외로 도주한 부회장 안씨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지난달 23일 필리핀에서 검거,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해외 도피로 기소중지된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배 회장은 4000억원대 배임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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