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메모리’ 깜짝 실적 이끌었다… 삼성 초격차 재시동
AI용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
2분기 반도체로 6조4500억 벌어
2년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성과
하반기 HBM 엔비디아 공급 순항
■ HBM 등 AI용 메모리 수요 급증
7월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4분기 연결 매출(74조683억원), 영업이익(10조4439억원)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기여도는 각각 38.5%, 61.8%로 나타났다. DS부문은 지난 1·4분기(1조9100억원)보다 3.4배에 달하는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메모리 반도체였다. 2·4분기 DS부문 매출 중 메모리 비중은 76.1%에 달했다. 메모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뛰었다. 생성형 AI 서버용 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eSSD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 강세 영향이 컸다. 고성능 메모리를 제외한 일반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를 보면 D램은 전 분기 대비 10% 후반, 낸드는 20% 초반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강세) 덕에 8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되는 효과도 반영됐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 캐파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올해 비트 생산 및 고객 협의 완료 물량을 전년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낸드 사업도 삼성전자 반도체 호실적을 든든히 떠받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버용 SSD 연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들어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프리미엄 제품인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16테라바이트(TB) SSD는 하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도 메모리 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및 일반 기업체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근거다.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HBM 생산능력(캐파) 확충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현 시장 대세인 HBM3 다음 세대인 HBM3E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 파운드리, 2028년 매출 9배 목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은 올해 2·4분기 5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선단공정 수주 규모를 키우며 전년 동기 대비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를 2배 가량 늘렸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오는 2028년까지 AI 및 HPC 고객사 수를 2023년 대비 4배, 매출은 9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삼성전자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1세대 수율(양품 비율)과 성능이 성숙단계에 도달해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3나노 2세대 GAA는 웨어러블 제품을 시작으로 하반기 모바일 제품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등 시스템온칩(SoC) 및 이미지센서·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에 차세대 모바일AP '엑시노스 2500' 탑재도 시사했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7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하만은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나타냈다. 포터블·트루와이어리스스테레오(TWS)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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