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평원 ‘증원 의대 매년 평가’ 방침에 대학 총장들 일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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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정원이 10% 늘어난 의대에 대해 매년 교육의 질을 평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들이 평가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겠다며 반발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31일 한겨레에 "(수업이) 정상화 돼야 교육의 질을 따질 수 있는데, 의평원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도 없이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비상 학사운영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의평원이 일정을 강행한다면 평가 보고서 제출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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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정원이 10% 늘어난 의대에 대해 매년 교육의 질을 평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들이 평가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겠다며 반발했다. 교육부도 총장들의 입장에 공감을 표하며 의평원이 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보완할 뜻을 밝혔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31일 한겨레에 “(수업이) 정상화 돼야 교육의 질을 따질 수 있는데, 의평원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도 없이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비상 학사운영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의평원이 일정을 강행한다면 평가 보고서 제출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 증원에 반대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돌아온 뒤에 평가를 시행하는 안을 제안했다.
다른 총장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비수도권의 한 사립대 총장은 “평가 계획서에 교수 충원 등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하는데, 현재로선 충원은커녕 기존 교수들도 남아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평가에 앞서 의대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의평원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나는 의대 30곳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6년간 해마다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지표도 15개에서 51개로 확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교육의 질을 좀 더 꼼꼼하게 살피겠단 뜻이다. 이에 교육부는 의평원의 평가계획에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총장들의 의견에 공감한다”며 “의평원이 8월 중순쯤 주요 변화평가 계획을 대학에 너무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확정한다면 보완 지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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