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월속 북중은 곳곳에서 이상기류 …국정원 "동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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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월'과 대조적으로 북한과 중국 간 이상기류를 보여주는 정황이 잇따르면서 정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재중 외교관들에게 '중국과 마찰을 두려워하지 말고 업무를 수행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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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월'과 대조적으로 북한과 중국 간 이상기류를 보여주는 정황이 잇따르면서 정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재중 외교관들에게 '중국과 마찰을 두려워하지 말고 업무를 수행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31일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지시가 중국내 북한 외교관 활동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지 불투명하지만, 두 나라 관계에서 잡음이 더 자주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하는 등 밀착하는 것과 달리 북중관계는 소원해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중국이 대북 경제지원 등에 미지근하고 북러 공조에도 거리를 두려 하자 북한 또한 중국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중 간에 이상기류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북한은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비핵화가 언급됐다는 이유로 중국 총리가 참석한 회의의 결과물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최근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2018년 설치된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자국 기념물이 제거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중국 당국이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전원을 귀국시키라고 북한에 여러 차례 요구했다는 말도 나온다.
북한에서 전승절로 칭하는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27일 저녁 평양체육관 광장에서 진행된 기념행진 행사에 북한 주재 외교관들이 다수 참석한 것과 달리 왕야쥔 중국대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보도도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박병광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 효과를 과장해 대북 영향력 약화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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