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은임 아나운서 'FM 영화음악', AI 음성기술로 다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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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20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인공지능 기술로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다음 달 2일 MBC라디오에서 송출하는 정은임 아나운서 20주기 특집 방송 '여름날의 재회'에 AI 음성 기술을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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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20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인공지능 기술로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다음 달 2일 MBC라디오에서 송출하는 정은임 아나운서 20주기 특집 방송 '여름날의 재회'에 AI 음성 기술을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2004년 세상을 떠난 정 아나운서는 1992∼1995년, 2003∼2004년 MBC 새벽 라디오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과 차분한 진행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집방송은 1부 라디오 다큐멘터리, 2부 정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진행하는 'FM 영화음악', 3부 20주기 특집 공개방송으로 이루어진다.
2부에서는 송출 수개월 전부터 청취자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2부 기술 지원에 참여한 수퍼톤은 정 아나운서의 과거 방송본을 분석해 자연스러운 발화 스타일을 구현했다. 고품질 음성 변환 기술로 음색, 발음, 음고(音高), 강세 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남유정 성우가 고인의 어투와 기교를 살려 대본을 녹음해 생동감을 구현했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는 "수퍼톤의 기술은 단순히 고인의 음성 재현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되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그리운 목소리를 재현하는 프로젝트로 기술의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퍼톤은 앞서 김현식, 김광석, 터틀맨(임성훈), 임윤택, 유재하 등 고인이 된 가수의 음성을 재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밴드 더 크로스 김혁건의 라이브 무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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