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던지다 어깨 부여잡은 롯데 최이준, 연골 손상으로 전열 이탈

롯데 최이준(왼쪽)이 30일 인천 SSG전에서 투구 도중 오른 어깨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투구 도중 어깨를 부여잡은 최이준(25·롯데 자이언츠)이 병원 검진 결과 연골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전날 투구 도중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해 아이싱 치료를 받은 최이준에 대해 “오늘(31일) 청담리온 정형외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았다. (오른 어깨) 연골 부분이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3주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이준은 30일 인천 SSG전에 구원등판해 3회말 SSG 오태곤과 승부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1B-1S에서 3구째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던지고 오른 어깨에 통증이 발생했다. 최이준은 포수 정보근이 공을 다시 건네려고 하자 오른손을 들었다.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손짓이었다. 이에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가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트레이닝코치와 급히 마운드에 방문했다. 최이준은 마운드에 주저앉은 채 어깨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다 김강현과 교체됐다.

롯데는 31일 경기를 앞두고 최이준과 윤성빈, 정우준 등 투수 3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내내 마운드 불안에 시달리는 롯데는 지금 투수 한 명, 한 명이 절실하다. 다만 잇따른 부상과 부진 탓에 정상 전력으로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3명을 제외하는 대신, 롯데는 퓨처스(2군)팀에서 김도규, 현도훈, 송재영 등 또 다른 투수 3명을 콜업했다. 롯데가 계속되는 마운드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