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맨’ 되어 돌아온 ‘키움 다승왕’ 요키시···퓨처스 훈련 건너뛰고 신속히 1군 합류 예정[스경X현장]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NC 유니폼을 입고 KBO에 돌아온다. NC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요키시를 1군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NC는 31일 좌완 투수 요키시와 잔여기간 보수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요키시는 지난 28일 NC에서 방출된 기존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의 빈자리를 채운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 전 “최대한 경기에 빨리 합류할 수 있고 KBO리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라며 “실전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어서 조금 염려되지만 작년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이기에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이번 주말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하고 비자 등 행정 절차를 밟은 뒤 2군 훈련 없이 바로 1군 경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강 감독은 “팀에 합류한 뒤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알아보고 (등판 시점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동안 키움에서 통산 130경기에 출전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거뒀다. 2021시즌에는 16승을 기록해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요키시는 지난 시즌 12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하다가 시즌 도중 부상을 이유로 방출됐다.
요키시는 지난달 새 외국인 투수를 찾던 두산의 입단 테스트에 참가했다. 당시 두산은 요키시 대신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와 계약했다.
요키시의 친정팀인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이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에 복귀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저희가 요키시 선수와 매년 계약을 갱신했던 이유는 그만큼 왼손 투수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설마 우리랑 경기할 때 NC에서 요키시를 내보내는 건 아니겠지...”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걱정을 표했다.
요키시가 빠르게 경기에 투입된다면 이번 시즌 키움을 상대할 가능성도 있다.
고척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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